면세점 거래 中企 40% 철수 고려…"휴점이 나아"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점도 개점 휴업 상태지만 면세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더 어렵습니다.
10곳 중 4곳은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운영이 정상화할 때까지 차라리 휴점을 원할 정도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이용객이 20만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떨어진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여행객이 급감 탓에 손님 없는 면세점 매장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일감이 줄어든 직원들은 연일 조기퇴근, 강제 휴무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이러다 문이 닫히면 어떨까 하는 고용불안을 느끼고 만약에 문을 안 닫더라도 지금처럼 세 시간씩 근무를 시키고 마음대로 휴업을 하니까 속상한 거죠. 저희는 그만둬야하나…"
면세점도 힘들지만 면세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영난도 한계점에 달한 상태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면세점과 거래하거나 입점한 중소기업의 46% 가량은 퇴점이나 철수를 고려하고 있고, 규모와 인력 축소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소기업의 62% 이상은 가장 절실한 대책으로 휴점을 꼽았습니다.
또, 정부의 정책 자금 지원 확대, 판매 수수료 인하도 필요한 대책이라고 답했습니다.
"내방객이 제로인 상태에서 매점을 그대로 유지하라고 하면 인건비도 들고 임대료도 들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바람은 휴업을 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사항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렇게 면세점뿐 아니라 면세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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