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체제 출범 의식? 기지개 켜는 야권 잠룡들
[앵커]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과 맞물려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인사들의 행보도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김종인 체제 아래 새로운 대권 주자가 등장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16년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반드시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가 돼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며 대권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이게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입니다."
역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총선에 나갔던 건 아니"라며 차기 대선 출마 뜻을 밝혔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국민 정치 거리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여권을 향해 날을 세우며 존재감 부각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 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총선 참패 뒤 잠행을 이어가던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최근 통합당 당선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고, "당의 혁신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향후 행보도 주목됩니다.
다음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이 거론되는 김무성 의원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행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야권 잠룡들의 행보는 김종인 체제 출범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을 향해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끝났고 시효가 다했다"고 돌직구를 던지며, "40대 경제 전문가를 대권 주자로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야권 잠룡들과 김 위원장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새로운 대권 주자가 등장할지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