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새로운 핫스폿 …WHO "봉쇄 완화 이르다"
[앵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유럽에 이어 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앙이 된 미주 지역은 확산세가 언제쯤 가라앉을지 짐작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다닥다닥 붙은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적은 의료진이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돌보다 보니 사망자 시신이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환자들 사이에 여러 시간 동안 방치된 경우도 있습니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각국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브라질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서는 등 중남미의 확산 속도가 아시아, 유럽은 물론 북미보다 빨라졌습니다.
"중남미 하루 신규 확진자가 유럽과 미국을 추월했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지역(미주)이 세계적 대유행의 진앙이 됐습니다."
페루, 칠레, 멕시코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확산세에 병원은 포화상태가 됐고, 길어진 봉쇄를 섣불리 완화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등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치가 높지 않은 국가들은 정부가 현황을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겨울로 향해가는 남미에선 코로나19가 언제쯤 잠잠해질지 짐작하기도 힘듭니다.
미국의 한 연구소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8월에는 지금의 5배인 12만5천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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