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상 복귀 가속화…독일선 다시 집단감염
[앵커]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봉쇄를 완화하고 일상복귀를 가속화하면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는 교황이 석 달 만에 성베드로광장에서 기도를 올리기도 했지만, 북부에서는 방역 지침을 어기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장에 몰려든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마스크를 쓴 신자들도 손을 흔들어 화답합니다.
교황은 석 달 만에 성베드로광장에서 주일삼종기도를 올렸습니다.
성베드로대성당과 광장이 폐쇄된 지 약 석 달만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바티칸 박물관도 다음 달 1일 다시 문을 엽니다.
다만 방문객은 방역지침을 꼭 지켜야 합니다.
"박물관 입장객은 마스크를 껴야 하고 알코올젤로 손을 소독해야 합니다."
반대로 감염 확산에 대한 긴장이 풀리는 듯한 현상도 나타나 일부 지역에서는 보완책을 마련했습니다.
피해가 컸던 북부지역의 브레시아는 지난 주말 시내 중심가에 대해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브레시아 시당국의 조처는 지난 18일 봉쇄 완화 이후 방역 지침을 무시한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휴양 도시 리미니는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는 모임에 대해 불시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사안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야간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방역 지침을 어길 경우 최대 4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재확산이 우려되는 정황은 독일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한 교회에서 107명이 감염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유럽 주요국 가운데 가장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집단감염은 충격적입니다.
다음 달부터 유럽 곳곳에서 여행 관련 규제가 풀릴 예정인 가운데 재확산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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