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장기전 대비…'감염병 전문병원' 필요
이른바 'K-방역'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감염병 대응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도 꼽히고 있는데요.
오늘 에서는, 서울 보라매 병원 박상원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감염병 전문병원'이 왜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박상원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상원 / 서울 보라매 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이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2차 유행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좀 있는 얘기인지요.
[박상원 / 서울 보라매 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 겨울 시즌, 앞으로 다가오는 겨울 시즌까지 완전히 없어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우리나라 전 국민의 면역이 그때까지 얼마나 생길 거냐가 관건인데 그때까지 미비하게 생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겨울 시즌이 오면 더 갑자기 또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기자]
문제는 장기화한다. 그리고 2차 유행, 또 3차 유행이 올 수 있다라고 한다면 장기전에 대비를 해야 할 텐데 어떤 준비가 좀 필요할까요.
[박상원 / 서울 보라매 병원 감염내과 교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백신을 만들어서 접종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그런데 그건 관련 분야에서 진행 중이고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 밖의 두 번째로는 병원 입장에서 보면 병원에 그런 환자들이 많이 올 수밖에 없는데 이게 단기간이 아니고 장기간 지치지 않고 일상으로 그걸 대비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는 이런 병원의 진료체계를 바꾼다든지 인력들이 적정하게 감염되지 않고 잘될 수 있도록 이런 게 또 중요하고. 마지막으로 시민들은 이런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되지 않는 그런 생활을 체계화, 일상화하는 게 중요한 문제인데. 대표적으로 우리 정부에서 제시한 생활 방역 수칙 이런 걸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일상으로의 준비도 같이해야 된다라고 하셨는데 오늘 또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가 있었단 말이죠. 이 부분은 또 어떻게 보셨어요?
[박상원 / 서울 보라매 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건 고민이 되는 사안이긴 한데 지금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다행인 건 우리 지역사회에서 지금 이 감염이 만연된 상황은 아니고 어느 정도 조절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고3은 어쩔 수 없이 당장 급한 분들이죠. 그래서 일단 불확실성이 있지만 일단 시작하는 거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다만 차후에 잘 관리하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코로나19를 통한 장기화 대비해서 얘기 나온 것 중의 하나가 감염전문병원 얘기가 나옵니다. 왜 필요한 건가요?
[박상원 / 서울 보라매 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리가 K방역 이런 얘기 하시면서 우리나라 의료계가 잘 대처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병원도 많이 정신이 없습니다. 정신이 없고, 그리고 우리가 병원에 예를 들어 자원이 100이 있다면 그 100의 인원들이 또는 100의 자원들이 다 투입되는 건 아니에요. 이게 소위 말해서 소수 인원들, 소수 자원이 투입돼서 하는 건데 금방 지치죠. 그 다음에 이게 계속하던 게 아니니까 전문성도 좀 떨어지는 그런 경향이 있고 감염병 전문병원이 생기면 이런 걸 상시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인력이나 자원들을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고 그거를 또 우리가 K방역 중요한 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감염병 전문병원이 생기면 그런 걸 조금 더 결실을 맺고 연구 측면에서 그다음에 또 그런 게 상업적으로도 진행될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또 관리나 이런 발전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그런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감염전문병원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지금 감염내과와 관련된 수가 굉장히 부족하다. 따라서 이미 그 수를 채우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해결책이 있을까요?
[박상원 / 서울 보라매 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런 감염병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 감염 관리에 관한 문제 그다음에 또 이런 병을 직접 보는 그런 의료진에 관한 문제들이 있는데 사실은 인력에 관한 건 항상 모든 일의 중요한 문제이기는 한데 사실은 또 이런 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는데 기회가 없어서 이런 걸 뛰어들지 못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건물이나 시설 이런 체계를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니까 그런 거에 보조를 맞춰서 그런 인력들이 또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상원 / 서울 보라매 병원 감염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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