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공감과 관심 필요
[앵커]
오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오늘은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만나 세계 자살 예방의 날 관련 이야기 들어본다고 합니다.
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매년 9월 10일은 '자살 예방의 날'인데, 어떤 의미를 갖는 날인가요?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03년에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정신건강연맹에서 지정했고요. 우리나라에 법적 근거도 있고 자살은 막을 수 있는 죽음이다. 자살은 또 생명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회, 의료, 경제, 복지 문제에서 발생하는 최악의 결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살 문제를 잘 들여다보면 좀 더 살 만한 사회를 만드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38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단 통계도 있어 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도 여전히 갖고 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원인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저희가 2019년 기준으로 1만 3670명의 소중한 생명을 자살로 잃었는데요. 이게 1980년대 북유럽 같은 나라도 그랬습니다. 산업화되고 핵가족화되면서 혈연, 지연, 학연, 이건 해체되잖아요. 그래서 힘들 때 주변에 누군가 없는데 이게 사회 안전망이 아직 충분하지 못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접근이 어려울 때 이 자살 문제가 심각하고 지금 우리가 이걸 해결해야 될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20대, 여성, 저소득층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던데, 관련 설명 부탁드립니다.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실 누구나 할 것 없이 성별, 연령 다 떠나서 모두가 힘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또 해외의 결과도 비슷한데 이 시기 우울과 불안이 증가하고 특히 활동이 왕성한데 미래가 안 보이는 20대 그다음에 양육 부담이 증가하고 비정규직 노동비율이 높은 여성, 그다음에 특히 재난을 견딜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층이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것들은 일관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주변에서 주의 깊게 살피고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요, 어떤 징후들을 특히 신경 써야 할까요?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리나라 심리부검 결과를 보면 자살 사망자가 평균 4개의 스트레스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그러면 누군가가 연속적인 고통으로 위기에 빠졌다라고 하면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에게 자살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물어봐줘야 합니다. 이때 잘 모르겠다면 요즘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보고 듣고 말하기와 같은 생명지킴이 교육이 도움이 되고요. 결국 한 사람을 통해서 희망에 연기를 되면 그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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