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12시간 만에 진화…신속 대처로 피해 막아
[앵커]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12시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 악천후 속에서도 신속한 대처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꽃이 치솟고,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강풍까지 더해지자 불길은 금방이라도 산을 집어삼킬 듯 더욱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1일 오후 8시 5분쯤.
주택 화재로 시작된 불은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졌습니다.
삽시간에 인접 마을과 군부대까지 번져나가면서 주민과 군장병 등 2,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역대 3번째로 전국 소방력 동원령이 내려질 만큼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잦아든 사이 예측 경로마다 미리 방어선을 구축한 소방당국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청이 도로에서, 최일선에서 투입되어 화선을 차단한 작전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 몸집을 키우지 못한 화마는 동이 트는 것과 동시에 제압되기 시작했습니다.
순차적으로 투입된 헬기 14대가 빠른 속도로 물을 뿌렸고, 산불 발생 12시간 만인 2일 오전 8시 주불을 완전 진압했습니다.
덕분에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피해도 건물 등 6동에 그쳤습니다.
산림은 축구장 120개 크기인 85ha 정도 소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신속한 대처로 지난해와 같은 막대한 피해는 없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작년 봄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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