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12시간 만에 진화…최전방 불길 차단 주효

연합뉴스TV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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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12시간 만에 진화…최전방 불길 차단 주효

[앵커]

강원도 고성 산불이 발생한 지 12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태풍급 강풍 속에 많은 피해가 예상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불을 모두 껐는데요.

바람이 약해진 틈을 다 최전방의 불을 제압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산불이 발생했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주변에 진화 인력과 장비가 남아있긴 하지만 새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매케한 냄새만 없다면 언제 불이 났나 싶을 정도로 평화롭습니다.

이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어제 오후 8시 5분쯤입니다.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졌는데요.

인접한 마을과 군부대까지 확산하면서 주민과 군 장병 등 2,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고성산불과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전국 소방력 동원이 시행됐습니다.

1년 전 악몽이 재현되나 싶었던 순간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현장 분위기를 바꿔놨습니다.

바람이 잠깐 잦아든 사이 특수진화대 등 진화 인력들이 최일선에서 산불을 제압해 밤 사이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와 함께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헬기 14대가 순차적으로 투입해 큰 불을 12시간 만에 잡아냈습니다.

덕분에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피해도 건물 등 6동이 불에 탄 것에 그쳤습니다.

산림 피해는 현재까지 85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급하게 대피했던 주민들도 지금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부 구호단체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보냈던 지원물품이 남아 일부를 다시 수거해가기도 했습니다.

정말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악몽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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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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