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주불 진화…잔불정리 본격화

[앵커]

밤사이 빠르게 퍼져나갔던 고성 산불이 발생 12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 탓에 재발화 가능성이 높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이곳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헬기들이 산불을 끄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도원저수지인데 헬기들이 이곳에서 물을 퍼서 화재 지역에 살포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고도와 속도를 조절해가며 차분하게 진화 작업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오늘 오전 5시 30분부터 헬기가 투입되면서부터 진화작업은 눈에 띄게 속도를 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모두 14대의 헬기가 투입됐는데 38대를 지원하겠다던 산림당국의 계획보다 훨씬 빠르게 불길을 잡은 겁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도움의 손길 덕분에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조금 전인 오전 8시에 주불을 모두 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산불 발생 12시간 만입니다.

소방당국은 "주불 진화는 완료됐다"면서 "오전 중에 잔불 정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현장에는 최대 초속 7~10m의 바람이 불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산림당국과 강원도는 큰불을 잡는 대로 인력 5,000여 명을 투입해 잔불정리를 하고 내일 오전까지 뒷불감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저녁 8시 5분쯤 발생한 이번 산불로 산림 85ha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때 불이 인근 마을까지 번지면서 주민과 군 장병 2,200여 명이 서둘러 대피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고 주택 등 건물 6동이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하지만 불을 다 끈 뒤보다 자세한 피해 조사를 벌이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군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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