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강풍 타고 확산…주민 긴급 대피

연합뉴스TV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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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강풍 타고 확산…주민 긴급 대피

[앵커]

어제 저녁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해서 확산하는 모양샙니다.

역시나 강한 바람이 변수인데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계속 번지면서 주민 수백여 명이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나와있습니다.

화면을 통해 보시는 것처럼 산 능선을 따라 불길이 매섭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고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곳에서 산불이 난 건 어제 오후 8시 10분쯤입니다.

주택 화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진 것인데요.

당시 강원 동해안에는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발효돼 있어 대형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였습니다.

화재 초기 바람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지만 날이 저물며 초속 16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이로 인해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습니다.

인근 마을로 불이 확산되자 주민 550여 명이 급하게 몸을 피했고 인접한 군부대에서도 장병 1800여 명이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현재 1,300여 명의 인력과 6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야간인데다 바람도 여전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삽시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모두 85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다행히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고 주택 3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는 오늘 0시 17분 부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의 진화 장비들을 고성으로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에도 정신없이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걱정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불과 1년 만에 화마의 악몽이 반복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은 헬기가 뜨는 오늘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고성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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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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