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이동’…저금리 예금 대신 고금리 회사채로 몰린다

채널A News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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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코로나19 불황이 찾아오자,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며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주식에 이어 침체된 회사채 시장에도 개미들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괜찮은 선택인지 안건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나흘 전, 연 최고 3.8%의 금리의 영구채 사전청약을 받은 KB금융지주.

3000억 원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긴 6560억 원이 몰렸습니다.

이 중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5000억 원대.

신용등급이 비교적 높은 KB 금융지주의 경우 전체 투자의 77%, 동아쏘시오홀딩스와 풍산처럼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들도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컸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회사채는 4월 초 100억 원대에서 말에는 4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연 1% 초중반 대의 낮은 은행금리 대신 고금리인 회사채로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겁니다.

[투자사 관계자]
"더 높은 금리 찾는 사람도 있긴 했어요. 4%대 없을까 BBB는 너무 위험한지 문의가 꽤 있었고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회사채 금리가 오르면서 순매수 규모가 전년 대비 4배나 뛰었습니다.

다만, 2013년 '동양그룹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동양그룹 사태는 그룹의 부실을 숨긴 동양그룹의 고금리 회사채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 4만 명이 1조 원 넘게 잃었던 사건.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기업이 어떻게 취약한지 전반적으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신용등급만 고려했을 때에는 향후 큰 투자실패를 경험할 수 있죠."

지금은 코로나19 등 경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회사의 재무상황을 특히 꼼꼼히 살피고 투자한 목돈이 적어도 1년에서 5년 이상은 묶이는 만큼 당장 필요할 일은 없을지 고민한 뒤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 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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