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6주기 추모식이 엄수됐습니다.
6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추모객들은 서로 아픔을 나눴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눈부시게 찬란한 4월의 봄날.
봄꽃이 만발한 거리는 온통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슬픈 계절의 한복판에서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세월호 참사로 떠나 보낸 분들,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 곁으로 가신 두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화면 속 아이들의 모습에 눈시울은 금세 붉어지고,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는 순간 터져 나오는 눈물을 더는 참지 못합니다.
바닷속 선체를 인양하고, 아이들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 헤매 온 지난 6년.
그러는 사이 두 명의 아빠가 아이들 곁으로 떠났습니다.
[장훈 / 4·16 세월호 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손을 뻗어 내 아이를 만져보고 싶습니다. 품에 꼭 안고 사랑한다는 말, 그 한 마디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 보고 싶어서 미치겠습니다….]
304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
남은 가족들의 시간은 그때 그 시점에 여전히 멈춰 있습니다.
"반드시 (진상규명!) 끝까지 (책임자 처벌!)"
그날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리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기 전에는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고 가족들은 말합니다.
[유점림 / 세월호 유가족 : 저희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걸 알려줘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지 나중에 만났을 때도 아이를 안고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억식에는 가슴에 노란 리본을 고이 매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식장 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아픔과 상처를 함께 나누고 보듬으려는 마음은 더없이 생생히 전해졌습니다.
[김지인 / 서울 신림동 : 세월호 관련 영상과 기사 찾아보다가 여기서 추모식 열린다는 것을 알게 돼서 (오게 됐어요.). 계속 슬플 수만은 없으니까, 그래도 극복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내서 도와드릴 수 있도록….]
어느덧 스물네 살의 어엿한 청춘이 됐을 아이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은, 오늘도 허망한 현실을 고이 품은 채,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YTN 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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