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오늘로 8년이 됐습니다.
사고 해역과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 신항에서 추모식이 열리는데요.
유족들과 함께 해경 경비함에 탑승한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목포 해상입니다.
오전에 사고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열렸는데, 지금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조만간 육지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탄 배는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3015호 경비함인데요.
세월호 유가족 44명이 이 배에 탑승했습니다.
유족들은 오늘 새벽 2시에 경기도 안산에서 출발해 목포로 내려왔고요.
다시 목포 해경 부두에서 사고 해역까지 해경 경비함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96km 정도 떨어진 곳이라 뱃길로만 3시간가량 걸렸습니다.
가는 길에 멀찌감치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선상 추모행사는 사고 해역 도착 직후인 오전 10시 반부터 약 4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유족들은 먼저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기억하며 묵념을 했고요.
바다에 하얀 국화를 던지며 희생된 가족 이름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일부 유족들은 이맘때 피는 벚꽃을 선물하고 싶다며 단원고에 핀 꽃을 따로 준비해 바다에 던지기도 했습니다.
차분했던 경비함의 분위기는 헌화 이후 침통해졌습니다.
경비함이 사고 해역을 천천히 한 바퀴 도는 동안 생각에 잠겨 한참 동안 바다를 바라보는 유족들도 있었습니다.
국화를 아끼고 아꼈다가 마지막 순간에 바다에 던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경비함이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복귀한 뒤 유족들은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다시 한 번 추모식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선상 추모식이 열린 해경 경비함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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