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범' 이춘재의 8차 사건 재심을 담당하는 재판부가 이춘재 증인 채택을 보류했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오늘(13일)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을 열고, 증인 채택과 향후 재판 절차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재판부는 재심 청구인 윤 모 씨 측 변호인단과 검찰이 공통으로 요구한 이춘재 증인 채택을 일단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 체포와 가혹행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조작 여부 등 재심 쟁점 사안부터 따져보고 심증을 형성한 다음에 소환여부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의 한 주택에서 당시 13살 A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범인으로 체포된 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돼 지난 2009년 출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임을 자백하면서 윤 씨는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2월 6일 열린 첫 번째 공판 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억울한 재판을 받고 장기간 구금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법원을 대표해 윤 씨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춘재 8차 사건 재심의 정식 재판은 다음달 19일 열릴 예정입니다.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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