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항모, 코로나에 잇따라 무장해제…전력공백 비상

연합뉴스TV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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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항모, 코로나에 잇따라 무장해제…전력공백 비상

[앵커]

떠다니는 군사기지, 21세기 무적함대로 불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엔 속수무책인 듯합니다.

승조원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작전 수행에 차질을 빚는 등 보이지 않는 적에게 무장해제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핵심군사전력에 공백이 생기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본토에 코로나19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미 핵심 전략 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미 자치령 괌에 정박 중인 핵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는 지난달 25일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보름새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루스벨트호 승조원 5천명에 대해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약 400명이 양성 반응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1명은 의식이 없어 해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며, 승조원들은 선실과 괌 기지 등에 격리돼 있는 상태입니다.

군함의 경우 장병들이 밀집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과 미 워싱턴주에서 각각 정비 작업 중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와 칼빈슨호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핵항모 니미츠호에서는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가 회복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잇단 항모 내부 감염에 미 군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해군의 어수선한 틈을 타 중국이 미중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비상 시기를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군사적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미국 외에 프랑스 항공모함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프랑스의 핵항모 샤를 드골호는 일부 승조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대서양에서 수행 중이던 작전을 중단하고 서둘러 귀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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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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