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과격해진 선거전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내일부터 총선 사전투표가 전국 3,500여개 투표소에서 실시됩니다.
유권자라면 별도의 신고 없이 어디서나 투표를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선거,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투표율 낮아질 것 같은데 유권자 허탈하게 하는 일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의 잇따른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인데요.
젊은 세대 비하하고, 세월호 유가족 등에게 상처 주는 입에 담지 못할 말 올렸습니다.
국회의원 하겠다는 분들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말 쏟아내면서 미래통합당, 선거 코앞에 두고 지역구 후보 두 명 결국 제명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입니다."
일단 당이 발 빠르게 움직이긴 했는데 제명된 후보들 모두 수도권 주자들이다 보니 통합당 수도권 선거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총선 임박해 분위기 전환도 쉽지 않은데, 급한대로 당 지도부 대부분이 수도권 유세에 총력 기울이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오늘은 지역구인 종로 잠시 떠나 서울 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바꿔야 됩니다. 거짓말 정권 바꿔야 됩니다. 무능 정권 바꿔야 됩니다. 위선 정권 바꿔야 됩니다."
미래통합당이 스스로 헛발질 해주니 더불어민주당은 판세가 이제는 넘어왔다는 분위기입니다.
20대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 중요한 길목에서 번번이 어려움을 겪어야 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기필코 과반 의석을 차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오늘 서울 지역 유세에 나서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수를 넘겨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도 아직 마음 놓을 수 없는 것이요.
최근에 당 지도부 인사들의 이런 발언들 막말이냐 아니냐 논란 벌여 왔거든요.
이번 선거처럼 이념 대립 심하고 중도·무당파 존재감이 커진 선거일수록 특히,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해야 할 텐데요.
막말 나오는 과정 살펴보면 대부분 상대방 비방하고 깍아내리는 과정에서 튀어나오곤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낙연 선대위원장 마치 캠페인 하듯이 미움의 정치 청산하자 연일 메시지 보내고 있습니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우리 황교안 후보님을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반대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저 이낙연을 너무 미워하지 마십쇼. 견해를 달리할지라도 어차피 우리는 손잡고 국가적 위기 함께 극복해야 할 사이기 때문에…"
오늘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들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들은 그 자체가 정당의 이념과 가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후보들 간의 토론은 정책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죠.
오늘 여러 이야기들 나왔습니다.
소수정당 후보들은 거대 정당들의 위성정당 문제 지적했고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남북관계와 외교정책 분야에 대한 얘기들도 오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놓고 경쟁하는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모두 유권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들이죠.
그런데 이런 얘기들이 점점 과격해지는 선거전에 가려지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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