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사전투표 첫 날…코로나19에도 투표율 ○○%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4·15 총선 사전 투표 첫 날인 오늘, 전국 3,500여 곳에 마련된 투표장에는 하루종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전 투표는 선거 날 투표 못 하는 유권자들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제도죠.
본 투표 앞선 1차 승부처인 만큼 여야 모두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는데요.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양당 지도부는 대전과 충청지역을 찾았습니다.
이 지역에서 직접 사전 투표를 하며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청년들이 자기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투표를 하게 됐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차원에서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찾은 대전·충청 지역,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특정 정당 쏠림 없는 스윙보터 역할 해온 곳이죠.
특히 충청 민심이 전국 평균에 가장 가까워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 역시 이 지역 여야 혼전 양상 보이며 수도권과 함께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곳입니다.
민주당의 간판 후보인 이낙연 위원장은 물론이고, 마찬가지로 선대 위원장급의 일정을 소화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까지.
민주당 주요 인사 오늘 충청 지역에 총집결하며 총선 승리 의지 다졌습니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시는 교민들을 격리시설에 받아들이기로 아량을 베푸셨습니다. 아산과 진천의 아량이 한국사회의 가장 안정되고 성숙한 코로나 대처의 기본이 되었다."
미래통합당은 선거 최대 악재인 막말 파문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막말 논란 벌인 차명진 후보.
미래통합당이 오늘 차 후보에 대해 '탈당권유'라는 결론 내렸습니다.
탈당권유라는 건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되는 처분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열흘은 당원 신분 유지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선거 이제 5일 남았고, 통합당 이름 걸고 완주할 수 있으니 면죄부 준 셈입니다.
어제 이렇게 90도로 허리 숙여가며 다시는 국민 실망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 대국민 사과했던 김종인 위원장.
오늘 경기 지역 유세 다니다 이 소식 전해 듣고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윤리위원들의 판단 능력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윤리위원들이 일단 그렇게 판단했다지만, 총괄선대위원장의 자격으로 나는 차명진 후보를 통합당의 후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총선 승부를 흔들 수도권 표심이 급격히 차가워지는 분위기 지도부들이 느끼고는 있나 봅니다.
서울 종로 지역구 유세 벌이던 황교안 대표는 오늘 이렇게 신발도 벗고 맨 바닥에서 큰 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를 드립니다. 나라를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종로를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엎드려 부탁드리겠습니다."
총선이 코 앞인데 황 대표는 앞서가는 이낙연 후보와의 거리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판 막말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린 통합당으로선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인데, 그래서일까요.
최근 야당의 정치공작 음모설이 여권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여당 대표까지 묘한 뉘앙스를 흘리니 뭐가 정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고,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린 흑색선전 아니냐 우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거에서 보듯 선거가 막바지로 흘러갈수록 확인되지 않은 소문, 허위, 비방 더 심해질 텐데요.
결국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 만이 혼탁 선거 줄이는 길일 겁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앵커]
선거상황실 이재동 기자와 정치권 소식 더 살펴보겠습니다.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전과 달리 마스크와 비닐장갑 착용은 물론이고, 온도체크, 손 소독 등 지켜야 할 수칙이 많아졌죠. 코로나19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는데, 이와 달리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내일 사전투표도 총선 당일도 높은 투표율 기대해 봐도 될까요?
자가격리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오는 15일, 총선 당일 투표는 가능하게 됐습니다. 선거권은 보장이 됐는데, 건강권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나온 계획이 있습니까?
이재동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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