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與 '읍소·사죄' 野 '굳히기'
[앵커]
4·7 재·보궐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더불어민주당은 "도와달라"며 바짝 몸을 낮췄고,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며 '승기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여야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오늘부터 4.7 재보선 선거의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됩니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부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H 사태에 이어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주택임대차보호법 발의자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전월세 인상 논란으로 민주당의 한숨은 깊어만 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으니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읍소' 전략을 펴고 있는데요
어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오늘은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가 사과하며 90도로 허리를 굽혔습니다.
김 대행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더불어민주당에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김 대행은 "투기는 차단하되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사과쇼"라고 몰아붙였는데요. 김종인 선대위원장 발언 들어보시죠.
"선거를 앞두고 그저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가 도저히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까…"
한창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은 높은 지지율을 '말실수'로 놓칠 수 없다고 보고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큰 돌발 변수만 없다면, 표심이 요동치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앵커]
내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현장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유세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가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합정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목동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만 19~24세 청년에게 '서울청년패스'를 발급해 대중교통 요금을 40% 할인해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된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을 겨냥해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을 찾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에 대해선 초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면, 저는 여론조사랑 하고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고…제가 선거를 여러번 치러봤기 때문에 명함을 드릴 때에 그 느낌이라는 게 있거든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취약지역인 '강북벨트'에서 집중 유세를 벌입니다.
앞서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습니다.
"발표되고 있는 약간 형편이 되시는대로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실 것을 저희 당은 바라고 있습니다.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저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침엔 서울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했고 오후엔 성북구 길음동을 시작으로 노원구 경춘선 숲길, 도봉구 쌍문동, 강북구 미아동을 차례로 찾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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