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노웅래 vs 강승규…삼세판 승부 안갯속
[앵커]
격전지를 가다, 이번에는 서울 마포구갑으로 가봅니다.
3선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게 미래통합당 강승규 후보가 재도전장을 던진 곳인데요.
두 후보의 만남은 세번째, 삼세판 승부인데 판세는 안갯속입니다.
정주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파트값이 급등한 용산, 성동구와 묶여 '마용성'으로 불리는 강북의 강남 마포구,
민주당이 대체로 강세였지만, 공덕동과 아현동이 강남과 맞먹는 초고가 아파트숲으로 변신하면서 표심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곳 마포갑에서는 민주당 노웅래 후보가 4선에 도전하고, 통합당 강승규 후보가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데요.
이번이 세 번째 대결입니다.
두 후보는 과거 함께 출마한 선거에서 한 번씩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아버지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과 합쳐서 8선, 오랜기간 동네를 누벼온 노웅래 후보에게 주민들도 스스럼이 없습니다.
"아이고 어서 오십시요, 화이팅! (축하합니다)"
집권 여당인 만큼 코로나 종식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노 후보,
"얼마나 힘드세요.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죠) 이제 1~2주면 막자고 하니까 물리칠게요. (고맙습니다. 빨리 물리쳐주세요)"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마포 보건소에 마스크 400개도 기부했습니다.
"주민들이 고통받고 고달프고 힘들어서 아픈 마음 같이 공감하고 희망도 나누고, 아픔도 나누고, 사랑도 함께하려고…"
방송 기자 출신으로 '마포의 아들'을 고유 브랜드로 하는 노 후보는 마포를 한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며, 더 큰 발전을 약속했습니다.
"마포의 아들로서 누구보다 마포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마포의 변화와 발전을 완성하려면 마포를 잘 아는 사람, 그리고 검증된 일꾼을…"
신문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권이 압승을 거둔 2008년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뒤 두차례 연속 쓴잔을 들이킨 강승규 후보, 8년 간의 절치부심 끝에 공천을 받은 강 후보는 절박한 심정으로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바꿔야 하잖아요. (바꿔야지 그럼) 대한민국도 그렇고 마포도 그렇고 바꿔야…"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소상공인들의 절규도 귀 기울여 듣습니다.
"우리 마포 좀 염리동 좀 좋게 만들어주세요. 한 번 뒤집어져야 돼…"
강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노력으로 마포가 급성장을 하며 강북의 강남이 됐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의선 숲길을 3년 만에 제가 대흥동 구간을 완성했어요. 그래서 경의선 사업이 용산부터…"
제2의 경의선 프로젝트를 앞세우며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환경이 개선된 만큼, 이 주변부와 경의선 숲길이 지나가는 역세권에 우리 마포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게 2단계 프로젝트…"
'토박이' 노웅래 후보냐 '돌아온' 강승규 후보냐 마포갑 주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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