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을의 전쟁'…거물과 신인의 피말리는 승부
[앵커]
서울에서 종로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핵심 승부처로 서울 광진, 동작, 송파구의 을 지역구가 꼽힙니다.
공교롭게도 3곳 모두 거물과 신인의 맞대결 구도가 벌어졌는데요.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광진을은 그야말로 민주당의 '텃밭'이었습니다.
'텃밭' 사수를 위해 투입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충분히 활용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 코로나 전쟁의 가장 앞장서 있는 장수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십니다."
추미애 장관의 대항마로 투입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정권심판론을 덮어버린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신인이지만 대중 인지도가 높은 고 후보를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벌였습니다.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에 어떤 경종을 울려서 잘못 가고 있는 정책이나 입장을 수정할 수 있도록 정신 차리게 해달라는…"
'미래 정치'를 강조하는 고 후보와 '인물론'을 내세우는 오 후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성 판사 출신들이 경합을 벌이는 동작을과,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이 다시 대결하는 송파을은 여론조사 결과가 무색한 안갯속 구도가 막판까지 이어졌습니다.
동작을만 봐도 한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민주당 이수진 후보를 앞서고, 하루 뒤 나온 다른 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 범위를 넘어 나 후보를 앞서는 등 표심을 종잡기 어려웠습니다.
송파을에서는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강남 3구'라는 지리적 특성과 부동산 세금폭탄론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 호평이 부각되면서 팽팽한 균형이 연출됐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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