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망자 7천3백 명 넘어…중국의 2배 웃돌아
스페인 확진자 8만5천여 명…중국보다 많아
스페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 코로나19 투병 끝에 사망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스페인에서 확진자가 8만 명을 훌쩍 넘으며 중국보다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투병 중이었던 스페인 공주가 숨졌고, 매일 현황을 전해주던 질병통제국장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기가 게양된 주 정부 청사 앞에서 낮 12시 정오 종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이 이어집니다.
마드리드 주 정부는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해 무기한 공식 추모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평소 인파로 붐비는 솔 광장은 이동제한령으로 인적이 끊긴 채 정적이 감돕니다.
스페인 전역에서 지난 일주일간 사망자가 급증해 7천 명을 넘어 중국의 2배를 웃돕니다.
확진자도 하루 새 5천 명 넘게 발생하며 중국의 누적치를 넘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거듭 강조하건대 모든 비필수 근로자들은 앞으로 2주간 평소 주말처럼 집에 머물러있어야 합니다.]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과 먼 사촌지간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가 투병 끝에 숨졌습니다.
전 세계 왕실 인사 가운데 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례입니다.
수도 방역을 진두지휘하던 마드리드 주지사에 이어 방역 사령탑인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도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마리아 호세 시에라 / 질병통제국 부대변인 : 페르난도 시몬 국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발열 증상을 보였고 현재 상태는 괜찮지만 감염이 확인돼 자가 격리 중입니다.]
스페인 전역의 이동제한령 연장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병상과 의료품 부족 등을 겪으며 곳곳에서 전염병과의 사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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