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상공인…"대출 천만원으론 이달만 겨우 버텨"
[앵커]
오늘(25일)부터 소상공인들을 위한 '경영애로자금 직접대출'이 시작됐습니다.
세금 체납 없는 저신용 소상공인이 신청하면 평균 5일 안에 1,000만원을 긴급 대출해주는 건데요.
소상공인들은 당장 한숨 돌렸다면서도 다음달을 걱정했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무실 안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모두 1,000만원의 긴급 대출을 받기 위해 가게일도 접어두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모여든 상인들입니다.
하지만, 다급한 상인들이 몰린 탓에 인터넷 사이트도, 전화도 먹통이 되버려 여기를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자양동에 있어요. 그래서 거기로 간 거였는데. 막판에 관할 구역이 아니신 분은 나가라는 거예요."
사람이 몰리다보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m 건강거리 유지는 딴 세상 이야기고 번호표를 뽑아도 3시간 넘게 기다리는 건 기본.
그래도 세금체납이 없고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상공인이라면,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증명할 필요도 없고, 보증을 갖춰 은행에 가지 않아도 평균 5일 안에 연이율 1.5%로 1,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보니 상인들이 몰려든 겁니다.
하지만 대출을 받아도 급한 불을 끄는 정도, 당장 이달 인건비와 임대료를 내고 나면 다음달이 또 걱정입니다.
"당연히 모자라죠. 인사동 상인들 다 마찬가지예요. 4월달 되면 여기저기서 난리 날 거예요. 줄도산이라니까요. 진짜."
전국의 소상공인이 모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 1,000만원이라도 빌릴 수 있는 상인은 재원 규모상 20여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추가 대출 재원 확보가 절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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