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내몰린 소상공인…"빚으로도 못 버텨"
[뉴스리뷰]
[앵커]
거리두기 4단계로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과 대출 지원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는데요.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실태를 방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 골목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향자씨.
한창 장사를 해야 할 점심 시간이지만 식당 안은 텅 비었습니다.
하루 매출이 반토막이 나 임대료와 전기세 등을 빼면 장사를 할수록 적자입니다.
"예전에는 하루 50그릇씩 팔았는데 지금은 20~30그릇밖에 못팔아요. 사람이 3명만 와도 안된다고 그러니까 도무지 해 볼 수가 없어요."
거리두기 연장으로 소상공인들은 고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짧고 굵게 끝내자'던 정부의 약속에 어떻게든 버텼지만 점점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월세 내고 나면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계속 어떻게든 신용대출이나 이런 걸 끌어다가 버티는 중이에요."
가게 앞으로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시장 뒤편에는 이렇게 줄줄이 폐업한 가게들이 많습니다.
5차례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을 보전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각 지자체에서 마련한 긴급 융자 지원 자금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평년 같으면 70억 원 정도의 대출을 시행했는데요. 올해에만 벌써 220억 원이 상반기에 대출이 됐습니다. 추가로 5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상공인들의 폐업 철거비 지원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줄폐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확진자 수 중심의 방역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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