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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2배 돼야 감당"…꽉 막힌 소상공인 대출

연합뉴스TV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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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2배 돼야 감당"…꽉 막힌 소상공인 대출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저금리 정책대출 신청이 그야말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청을 받는 금융기관이나 정책기관에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적기에 대출이 나가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당장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1천만원 긴급 대출상담 창구가 꽉 차있습니다.

본부 지원인력 2명을 포함해 직원 9명 전원이 매달리고 있지만 인터넷으로 받는 상담 예약도 순식간에 찰 정도라 일은 끝이 없습니다.

"인터넷 접수를 했는데 (오전) 9시 땡치면 거의 바로 끝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실제 전국 소진공 지역센터 직원은 600여명, 그런데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긴급 대출신청 접수는 1만 건을 넘었습니다.

신용등급 4~6등급 소상공인에게도 대출해주는 기업은행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대형 시장들이 몰려있는 지점에 찾아오는 상인들은 하루 평균 100명 정도지만 지점 인력은 10명이 채 안 됩니다.

이처럼 대출 수요가 폭증하자 금융당국과 금융사, 금융노조는 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예외적으로 혀용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정도로는 몰리는 신청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뚜렷합니다.

은행들은 본점에서 영업지점으로 인력 지원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채용을 신규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결국에는 영업점에서 하는 일을 또 본점해서 (이어서)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인원이 다 빠져나갈 수는 없어요."

정부는 자금 지원 과정에서의 고의가 아닌 과실에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는 등 대출의 신속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소상공인과 한정된 인력으로 인한 병목현상은 한동안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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