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코로나19 나흘새 10만명↑…해외유입 차단 '비상'

연합뉴스TV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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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코로나19 나흘새 10만명↑…해외유입 차단 '비상'


[앵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나흘새 확진자가 20만명에서 30만명까지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는 확산세가 둔화된 모습인데, 나라 밖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어요.

[기자]

오늘 오후 기준 전세계 확진자는 37만8천여명, 사망자는 1만6천여명입니다. 확진자는 중국이 8만1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6만3천여명, 미국 4만3천여명, 스페인 3만5천여명 순이었습니다. 코로나19는 남극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대륙에서 창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이전보다 무서운 기세로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발병 초기부터 10만명에 이르기까지 처음에는 67일이 걸렸으나 이후 다시 10만명이 증가하기까지 11일이 소요됐고 재차 10만명이 늘어나기까지는 최근 불과 나흘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7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환자 수가 단시간에 급증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인 겁니다.

국내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어제 하루 76명 증가해 9천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후 64일 만에 확진자가 9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지난 일요일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결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한 검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2일 하루 동안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모두 1천400여명이고요. 이 중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오전 9시까지 집계된 것이어서 검사 결과가 추가 확인되면 확진자 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즘 외국인 입국자의 검사 비용을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게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국은 '국민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유럽발 입국자에게 시행되는 검역 조치를 미국으로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는 144명인데, 이 중 유럽에서 귀국한 사람이 84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에서 들어온 사람이 22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습니다. 미국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있는 만큼 앞으로 미주 지역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미국발 입국자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주춤한 상태인데요. 여름까지 크게 확산하지 않다가 가을에 다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국내는 확산세가 둔화된 상태이고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를 좋아한다는 일반적인 특성 때문에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의료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존재한다면 가을철에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을철 재유행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은, 1918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스페인 독감'을 예로 듭니다. 당시 스페인 독감은 늦봄에 시작해 여름에 잠시 소강하는듯 싶더니 가을철에는 더 세졌습니다.

코로나19도 스페인 독감처럼 가을에 다시 찾아와 더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왕성하고 기온이 올라가면 약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2003년 사스의 경우 기온이 오른 뒤 유행이 그쳤습니다. 코로나19와 사스는 유전적으로 80% 정도 유사해, 유행 패턴이 비슷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꼭 그러할 것이라고 볼 수만도 없는데요. 기온이 높은 국가, 가령 싱가포르, 태국, 말레시시아, 대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새로운 그야말로 신종 바이러스여서 기온과 습도와의 관계를 아직은 알 수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코로나19가 가을철 다시 유행하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일상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앵커]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모든 도민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어요.

[기자]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전 도민에게 10만원씩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인구는 1천326만여명인데요. 전체 주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모두 지급하는 방안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입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석달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됩니다. 짧은 기간에 전액 소비하게 해, 가계를 지원하고 기업과 자영업자의 매출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이중효과를 기대한 겁니다.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도민에게 현금성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건 처음이어서 큰 관심이 쏠립니다. 하지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과 '퍼주기 행정 아니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실효성은 떨어지겠지만 4인 가족이면 40만원이고 반드시 3개월 이내 사용하게 설계돼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져 이중 삼중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내 확산세는 수그러졌지만, 나라 밖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개인 방역에 각별히 신경써야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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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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