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 왔지만 도심은 한산…약국만 북적
[앵커]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진 주말이었는데요.
봄은 왔지만 이번 주말도 코로나19에 시민들은 실내에 묶인 모습이었습니다.
약국에만 여전히 긴 줄이 늘어섰는데요.
언제쯤 시민들이 자유롭게 나들이에 나설 수 있을까요.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주말 토요일 서울 청계천.
시원한 물줄기가 천을 따라 흐르고 봉우리마다 봄꽃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기다리던 완연한 봄이 돌아왔지만 아직 도심은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나들이객들로 붐비던 도심은 여전히 한적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산책 중인 일부 시민들만이 눈에 띕니다.
서울 종로구 한 약국 거리.
문 밖까지 길게 줄이 늘어섰고 남녀노소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지만 역시나 부족한 물량에 마스크를 산 시민과 그렇지 않은 시민의 희비는 교차합니다.
"아…마스크 쓸 수 있었는데…"
주중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이 주말에는 살 수 있다는 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약국거리에 몰려나온 겁니다.
황금 같은 휴식 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마스크를 구하면 다행입니다.
"약국마다 마스크가 몇시에 들어오는지 정해지지 않았다 보니까 이게 줄을 오래 서야되는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아요."
어느덧 3월도 하순으로 접어든 주말. 2020년의 봄은 여전히 코로나19에 갇힌 채 아쉬운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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