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첫날 제주…해변 북적, 거리는 한산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제주도에도 어제(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는데요.
임시 폐쇄된 해수욕장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피서객이 찾은 반면, 번화가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다 한편에 서핑 보드를 배우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물에 발만 담그거나, 아예 물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사진만 찍기도 하면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다를 즐깁니다.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첫날 풍경입니다.
도내 해수욕장 12곳이 문을 닫았지만 못내 아쉬운 피서객들은 여전히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휴가라서 왔어요. (해수욕장 폐장된 것 알고 계셨나요?) 듣긴 들었는데 사람들 다 있어서…"
샤워실과 파라솔 등 편의시설은 폐쇄됐지만 피서객이 모이면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안내방송도 나오고, 안전요원도 배치됐습니다.
같은 날 저녁, 제주시의 한 번화가.
관광객보다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거리로, 방역 강화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입니다.
식사 시간이지만 거리는 한산하고, 식당에는 빈 자리가 많이 보입니다.
"임대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제주시 최대 번화가인 이 거리에서는 이렇게 폐업을 하거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가게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손님 안 오는데 직원은 놀고 있고 에어컨도 틀어야 하고… 계속 마이너스만 쌓이니까…"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자영업자들은 생계 걱정으로 막막한 상황.
제주도는 휴가철과 2학기 개학, 추석 연휴가 겹치는 지금 시기를 방역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인내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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