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약국은 '북적'…거리는 '한산'
[앵커]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앞둔 주말을 맞아 약국에는 이른 오전부터 구매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봄이 오면 사람들로 가득했던 광화문 광장 등 거리는 텅텅 비어 대조를 이뤘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을 앞둔 일요일 오전.
이른 시간이지만 약국마다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사실상 마스크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다들 일찍부터 집을 나선 겁니다.
1인당 2장밖에 살 수 없지만 부족한 마스크 물량에 그마저도 구하지 못하고 헛걸음입니다.
"1시간 반 정도 전에 나와서 대여섯군데를 돌아다녔는데 결국 마스크를 사지 못했습니다. 집에서는 주로 면 마스크를 쓰고…"
약사들도 안타까움은 마찬가지.
선착순으로 판매하다 보니 돌려보낸 취약계층 손님들이 눈에 밟힙니다.
"아무 때나 와서 소비자들이 살수 있게끔 배려를 했음 좋겠고 또 한가지는 어려운 면역이 약하거나 지병이 있는 사람들한테도 일반 사람들하고 차별을 둬가지고 공급할 수 있게끔…"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 광장.
불과 몇주 전까지 각종 집회로 발 디딜 틈 없던 공간은 이제 나들이객의 발걸음도 끊겼습니다.
평소라면 인파로 북적였을 남산과 청계천도 터지기 직전 꽃봉오리만이 외롭게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덧 3월. 봄이 찾아왔지만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사람들은 여전히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