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거리두기 전날 밤…도심 번화가 '한산'
[앵커]
지금까지의 어떤 단계보다 강도가 센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2일)부터 적용되는데요.
이를 하루 앞둔 수도권의 밤거리는 미리부터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상인이나 시민들은 피로감을 숨기지 못하면서, 확산세가 하루 빨리 잡히길 소원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 번화가 이태원과 홍대 거리가 유독 한산합니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까지만해도 일요일 밤을 가릴 것 없이 불야성이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기 하루 전날 밤이지만,이미 야외도 실내도 빈 테이블이 더 많습니다.
방역 강화에 앞서 시민 스스로 몸을 사리고 외출을 자제한 영향인데, 지침을 따르면서도 피로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방역 강화를) 했다 안했다 하는 게 피곤하기도 하고…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백신이라 생각하거든요. 젊은 사람들이 활동량도 많은데 먼저 맞춰줬으면 좋겠다."
당장의 생계를 위협받게 된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습니다.
"한 팀이라도 와야 월세도 내고 먹고 살지만 하나도 없어요. 월세가 7~8개월 밀렸어요. 이번에 풀린다고 해서 주인도 참았는데 다시 터지니까 빚을 내다가 내다가 대출도 받을 수 없고…"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소상공인의 영업 손실도 법적으로 보상하겠단 방침을 내놨습니다.
"7월 7일 이후에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합금지 또는 운영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상 손실이 발생할 소상공인은 손실보상이 가능합니다."
상인과 시민들은 4차 대유행의 빠른 진정과 백신 접종 확대를 고대하며, 다시 한번 어려운 시기를 감내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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