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부터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됩니다.
검역 단계에서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현장에서 바로 격리될 수 있는데요.
다만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아파트 화단 구석구석을 소독합니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최보성 / 신봉동행정복지센터 직원]
"2차로 지금 공용(공동이용) 부분과 아파트 전체에 대해 추가 소독을 하고 있어요."
일가족 3명은 유럽 여행을 한 뒤 프랑스에서 어제 오후 귀국했습니다.
부부는 열이 나서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어제 오후 늦게 양성 통보를 받았습니다.
2살 딸은 뒤늦게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양성이 나왔습니다.
프랑스를 다녀온 20대 남성은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 자택이 있는 서울 마포구로 이동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공항 검역소가 1차 방어막으로서 역할을 못한 겁니다.
해외로 나갔다가 귀국 후 확진된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65명.
이 중 절반인 32명이 유럽을 다녀왔습니다.
2월 중순만해도, 중국과 아시아에서 입국한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2월 말부터 유럽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대부분 유럽여행을 가서 1개 국가만 다니는 게 아니어서, 어느 나라에서 감염됐는지 특정하기 어렵고요."
오늘 자정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공항 검역 단계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현장에서 검사를 받은 뒤 격리 조치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진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