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아직 국내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한데, 다른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던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해진 우리나라로 돌아오면서 이들의 전파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수가 중국을 훌쩍 앞서버린 유럽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3만 6천 명에 이르는 이 유럽 유학생들의 귀국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유독 유럽발 유증상자들의 확진 비율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빵집을 방역당국이 급히 소독합니다.
또다른 가게 문 앞엔 잠시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프랑스에 다녀온 대학생이 지난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근 약국 관계자]
"몸살 기운이 있다고 해서 종합감기약과 쌍화탕을 (줬어요.)"
그런데 확진 이틀 만에 함께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들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영등포구 보건소 관계자]
"어머니와 누나가 확진이 나왔습니다. 아버지가 음성이라고 들었거든요."
최근 서울에선 프랑스 외에도, 스페인과 네덜란드 교환학생이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두 체류 국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 현지 상황이 악화되면서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유학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유럽에 체류 중인 유학생은 3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유럽 입국자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로 알려진 분들을 검사했더니 양성률이 5% 정도 나왔습니다. 굉장히 양성률이 높은 거죠."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2월 중순만 해도 중국과 아시아가 대부분이었지만, 2월 말부터는 유럽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86명 중 50명이 유럽발 확진자로 집계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