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발원지인 중국의 확산세는 잦아든 반면, 최근 유럽에서는 감염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먼 나라 얘기만도 아닌 것이 오늘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2주 전에 유럽여행 갔던 남성도 포함됐습니다
이제는 유럽발 바이러스가 유입될까 걱정할 시점이 됐습니다.
염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은평구의 87년생 남성은,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입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열흘간 프랑스와 스페인 등을 여행하고, 지난 3일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귀국 이틀 후,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났고 이튿 날인 그제 검사를 받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여행 기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이탈리아나 중동 지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많이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다시 또 유입의 우려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같이 전망하면서 대응을…"
최근 유럽에선 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선 집권당 대표까지 감염되는 등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니콜라 / 집권당 대표]
"저 역시 코로나 19에 걸렸습니다. 앞으로 확실히 자가 격리 등, 정부의 지침을 따를 것입니다.
확진자는 6천명에 육박하고 이 중 233명이 목숨을 잃자, 이탈리아 정부는, 오늘 0시를 기해, 핵심 전파 지역 11곳을 전격 봉쇄했습니다.
금융 중심지인 밀라노와 관광지인 베네치아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봉쇄 해제 예정일인 다음달 3일까지 정부 허가 없이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제한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