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가 도입되고 첫 주말, 주중에 못 산 사람들이 살 수 있는데요.
평소보다 문 연 약국이 많았던 거 느끼셨는지요?
시민들 불편할까봐 문을 열었다는 약사분들 덕에. 고생을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매진되는 상황은 여전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사려고 주말 당번약국을 찾은 시민들은 빈손으로 돌아갈까 초조합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넷, 다섯, 죄송합니다. (네?)"
마스크 200장은 25분 만에 동 났습니다.
[김영자 / 서울 대방동]
"이것도 오늘 6일째 쓰는 거예요. 저희 직장인들은 주말밖에 시간이 없으니까."
[채조석 / 서울 대방동]
"여기가 세 번째 곳인데 성공했거든요. (일요일에 문을 연) 약사들도 약국도 고마울 뿐이죠."
일요일에 문을 여는 '휴일지킴이 약국'은 의무가 아니라서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이달 초 일요일에 문을 여는 당번약국은 5천 곳이 안 됐는데, 마스크를 한 주에 두 장씩 살 수 있도록 한 정책이 발표되면서 주말당번을 자처한 약국이 크게 늘었습니다."
'마스크 5부제' 본격 시행 이후 첫 일요일인 오늘은 문을 연 약국이 2주 전보다 2천 4백 곳 늘었습니다."
약사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휴일지킴이를 자처한 겁니다.
[현장음]
"여보세요. 아직까지는 (마스크) 있어요."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을 돌려보내는 일은 언제나 힘듭니다.
[현장음]
"아, 일요일에 오라고 해서 온 건데…"
[이경희 / 약사]
"대부분이 오셔서 못 사시니까 너무 안 좋죠, 마음이. 저는 그냥 (주말 약국을) 신청했어요."
[여영구 / 약사]
"도와드린다는 의미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거죠. 보람까지 바라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