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부모는 동의하고 있지만,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이 커지고 교과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등 파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확진자 증가율이 이틀 연속 감소세입니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보다 일반 시민들의 감염이 늘어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대구시는 더 철저한 방역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일선 학교의 개학 연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약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나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생긴다는 겁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대구시에 국한에서 제 의견을 말씀드린다면 23일 개학은 이르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생각에서 대구만이라도 대구교육청과 (개학 추가 연기를) 협의하겠습니다.]
하지만 개학 추가 연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육과정 운영이나 평가 일정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3은 수시전형과 수능 등 학습 부담이 커지고, 대입 일정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 : 휴업일이 15일 이상이면 법정 감축 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데 우리 대구시만 휴업이 더 길어질 경우에는 공정성의 문제가 있잖아요. 특히 고3 학생들의 경우요.]
고민이 깊기는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부부와 자영업자 가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학습과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휴가를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감염 우려가 큰 학교에 아이들을 보낼 수도 없습니다.
[학부모 : 아이들이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집에서 뛰어놀고 하니까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 힘든데, 지금 상황에서는 엄마로서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아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개학 연기가 필요해 보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교육 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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