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힘들지만…" 관광가이드들도 성금 동참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업계가 지금 고사위기죠.
관광가이드들 역시 일거리가 뚝 끊겨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관광 가이드들이 마음을 모아 성금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경복궁 매표소 앞이 텅 비어있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긴 지 오래입니다.
10여년간 관광가이드 일을 해온 송인창씨의 표정도 밝을 수는 없습니다.
"메르스 사태 때 경험을 되짚어 보면 서구권 관광객들이 눈에 띄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경복궁 폐관인걸로 생각할 정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거 한국을 찾았던 해외 관광객들과 인연을 기반으로 SNS를 통해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한국의 마스크 수급 사정도 설명해 주는 등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손님이 문의를 주셔서…4월 중순 쯤 되면 상당히 진정이 될테니까 벚꽃 시즌이니까 그때쯤 한번 뵈면 좋을 것 같다…"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등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돼 기업들이 고용유지 지원금을 급여의 최대 90%까지 받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당분간 버틸 수 있지만 프리랜서인 관광가이드는 지원이 없습니다.
사실상 실업 상태인 겁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의 관광가이드 108명은 성금 760여만원을 모아 대구 의료진을 위해 기탁했습니다.
"다시 관광이 재개되서 관광객들 앞에 섰을 때, (관광가이드들이) 어려운 분들에게 솔선수범해서 했고…당당하게 해설할 수 있도록…"
자신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함께 하려는 마음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우리 사회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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