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성금 모금' 100세 英노병 별세…애도물결
[앵커]
영국에서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600억원 가량을 모금한 100세 노병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위기에서 단결을 이끌었던 그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생전 메시지는 강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600억원에 가까운 코로나19 성금을 모아 화제가 된 영국의 톰 무어 경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소 폐렴을 앓았던 무어 경은 열흘 전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무어 경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성금 마련을 위해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집안 정원 100바퀴를 돌아 전세계에 감동을 안겼습니다.
무어 경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고, 이웃들은 궂은 날씨에도 그의 집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톰 무어 경께 편히 잠드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과 지역사회 전체를 위한 굉장한 지원의 기둥입니다."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에도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무어 경은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땐 자유를 위해 싸웠고, 이 나라의 가장 심각한 전후 위기엔 모두를 단결시켰습니다."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무어 경은 모금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기사 작위를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항상 나아질 것을 기대했습니다. 안 좋은 일을 겪었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그것은 사라질 것이고 항상 그래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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