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미국의 중심부도 뚫고 있습니다.
수도인 워싱턴 DC 확진자는 백악관에서 불과 차로 10분 떨어진 대형교회의 목사였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이 완벽하다고 자화자찬하며, 가짜뉴스를 만드는 언론이 문제라고 합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 DC의 첫 감염자는 백악관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대형 교회에서 나왔습니다.
이 교회 목사가, 어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목사는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일 네 차례나 예배에 나갔고, 이 날 교회를 다녀간 사람은 55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 워싱턴DC 시장]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의 동선을 추적해, 그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많이 다니기로 유명한 이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워싱턴에 긴장하는 가운데,
테드 크루즈 등 의원 2명도 실제 격리 조치된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후원회에 갔다가 확진자와 접촉했기 때문입니다.
미국내 추가 감염자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해상 격리 닷새 만에 입항이 결정됐습니다.
[리비 샤프 / 오클랜드 시장]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 배의 승객들을 도와주는 것이 저희의 의무입니다.”
미국인 승객 2천여명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군 기지에서 2주간 격리되고, 승무원 천여명은 크루즈에서 격리 생활을, 한국인 4명 등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승객]
"이틀하고 반나절이 지나서 드디어 이 커피를 받았습니다. 이건 우리가 하루 종일 보는 텔레비전이고요."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2주전에 코로나 19의 위험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보고했지만, 이를 들은 트럼프는 오히려 호통을 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