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회 신도 확진자 중에 서울 강동소방서 구급대원도 있습니다.
동료 소방, 구급대원 40명이 한꺼번에 격리되는 바람에 소방인력에 심한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서 직원이 문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민원인을 맞습니다.
이 소방서 소속 60세 남성 구급대원이 확진판정을 받자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겁니다.
[민원인]
"(소방) 검사 지도를 좀 받으려고 하는데 사람 나온다고 (밖에서) 기다리라고 해서요."
서울에서 구급대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은후 기자]
"구급대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급대 대기실인 별관 2층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은혜의강 교회 신도인 이 구급대원은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확진판정을 받을 때까지 5차례 출동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이송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원이 보호복을 입고 운전을 전담한 만큼, 지역사회 전파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함께 일했던 소방,구급대원 43명이 자가격리됐다는 겁니다.
이 소방서에서 긴급 출동 업무를 맡은 136명 중 1/3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셈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소방당국은 기존 3교대 근무를 2교대로 바꿔 업무 공백을 막고 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
"24시간 근무하고 24시간 쉬고. 이런 상황에서 고통 분담을 좀 해야죠."
자가격리 중인 소방대원들에 대한 검사에서 3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6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기 때문에 남은 인력의 업무 부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