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주말 기준 최다 확진자가 나왔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기도 했지만 종교가 아닌 세상의 잣대로는 엄연한 방역 수칙 위반이지요.
전광훈 목사는 올해 광복절에도 집회를 열겠다 예고했습니다.
김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방호복을 입은 성가대가 찬송가를 부르고, 신도들 역시 방호복을 입은 채 자리에 서서 기도를 합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긴 했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20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내일부터 99명까지 대면 예배를 할 수 있지만, 오늘까진 19명까지만 가능합니다.
[은평제일교회 담임목사]
"저희들이 이렇게 힘들게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달에도 대규모 예배를 강행해 은평구로부터 운영중단 명령을 받았습니다.
교회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여 운영중단 집행이 정지되자, 또다시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겁니다.
[은평구 관계자]
"(예배 인원이) 200여 명 정도라고 확인되고 있고요. 관련해서는 (서울)시하고 검토해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듭된 방역수칙 위반으로 시설 폐쇄 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도 대규모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네 번째입니다.
오늘 예배에도 2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성북구는 보고 있습니다.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복절 연휴에도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4단계에서 허용되는 1인 시위 방식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겠다고 예고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광복절 연휴 집회를 금지한다는 서울시 방역지침에 따라 불법 행위는 엄정 처벌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