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 뜻을 꺾지 않는 교회가 여전히 있습니다.
신앙의 자유 물론 보장돼야 합니다만 감염병이 도는 상황에서 종교든 다른 그 어떤 목적이든. 사람들이 모이는 상황. 그 자체가
안전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교회.
어제 저녁 이 곳에서 예배가 열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교회에는 신도 70명 이상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틀 전 광주시가 모든 종교시설에서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광주시 관계자]
"아예 문을 봉쇄하고 점검을 거부하더라고요. 창문 커튼을 가려 버리고 계속 예배를 보더라고요.”
단속 과정에서 교회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회 관계자]
"교회가 제일 안전한 곳이에요. 마스크 쓰고 앉아서 예배만 드리고 가잖아요. 많은 교회에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부산에서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이 연이어 적발됐습니다.
지난 주말 대면 예배를 진행한 교회 270여 곳이 집합 금지명령을 받았는데,
이중 11곳이 지난 수요일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
"교회 예배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해 주고 있습니다. 집합 금지 명령조차도 위반한 교회는 지금 고발을 준비 중이죠."
교회 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은 대면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열 것을 연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교회들은 이번 주말에도 현장 예배를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을 바이러스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대면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들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