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하늘길 끊긴다…친정 출산 포기하고 귀국

채널A News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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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한국 일본 하늘길이 사실상 끊기죠.

오늘 도쿄 하네다 공항엔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1951년 한국과 일본의 비행기 노선이 개통되고 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착잡함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현장을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담았습니다.

[리포트]

김포발 비행기에서 내린 수백 명의 승객들.

비행기표를 구하는 것부터 전쟁이었습니다.

[김채민 / 유학생]
"(항공사가) 전화를 안 받아서 온 가족이 공항에 직접 가서 구했습니다."

한국에서 인턴 사원을 하다말고 돌아온 유학생,

[이민수 / 유학생]
"인턴 계약이 3월 말까지였는데… 회사 담당자에 양해 구하고 오긴 왔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친정이 있는 한국에서 출산하려던 계획을 포기한 산모도 있습니다.

[민현철 / 교민]
"아내 출산 때문에 한국을 급하게 다녀온 겁니다. 2주 후에 출산 (예정일)인데…."

출국길마저 어려워질까, 서둘러 일본을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유림 / 출장 온 한국인]
"제 딸은 와서 1박만 하고 가는 거예요. (23시간 만이죠.)"

[김범석 특파원]
하루 평균 한국발 항공기 15편이 도착하는 이 하네다 공항은, 한국인 사업가, 유학생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전면 제한하는 일본 조치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내일부터 하네다 노선을 전면 중단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11개 일본 전 노선,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를 제외한 일본 노선의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내일 0시부터는 일본 정부가 한국인들에게 발급해줬던 비자 효력도 일시 정지되는 터라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일본 정부가 뒤늦게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일본 내 감염자는 꾸준히 늘어 115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때문에 호흡기 뿐만 아니라 중추 신경까지 감염된 환자가 나오는 등 합병증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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