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강제징용 배상문제를 제3국이 참여하는 중재위에서 풀자고 했지요.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응할 것인지 답을 내놓으라고 오늘로 시한을 정해놓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거부했고요. 일본은 추가보복에 나설까요.
총리 집무실인 총리 관저 앞에 나가있는 김범석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 특파원. 일본 정부 입장은 뭡니까?
[리포트]
네, 청와대에 이어 오늘 외교부까지 한국은 이미 중재위 거부 의사를 밝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일단 본인들이 정한 답변 만료시한인 오늘까지는, 한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단 입장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관방 부장관]
"오늘 자정까지가 시한이고 (한일청구권) 협정상 그 때까지 중재에 응해야 합니다."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음에도 기다리겠다는 것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명분 쌓기로 보이는데요.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면 내일쯤, 일본은 담화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서, 풀겠다는 제안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제소 시기는 아직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로 갈 경우 일본 역시 마냥 유리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이원덕 /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지금 경제 전쟁 양상으로 가고 있는 강대강 대치를 풀고 휴전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시간을 벌고 대화와 법리 논쟁을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경제산업성은 다음 주부터 한국 등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수출규제 설명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당분간 쉽게 보복 조치를 풀지는 않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