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열흘간 구조 활동을 벌였던 우리 구호대 1진이 오늘 임무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직접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곳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조 작업을 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1진이 오전 귀국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묵념으로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소방청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등 수색·구조인력 118명으로 구성된 구호대는 열흘간 8명의 생존자를 구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습니다.
[안한별 / 외교부 해외긴급구호대원]
"첫날 우는 어린 아이를 아빠 품에 안겼을 때 그 감동과 미동도 없는 어린 남자아이를 엄마 품에 안겼을 때 그 슬픔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습니다."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다친 앞발에 붕대를 감고 수색작업을 했던 토백이도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구호대를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나온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한국의 지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살리 무랏 타메르 / 주한튀르키예 대사]
"대통령님부터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 저희에게 도움 주려고 하는 분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구호대 1진과 교대한 구호대 2진은 어제 튀르키예에 도착해 이재민 구호와 복구 작업 수요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강진 발생 13일째, 기적의 구조 소식이 뜸해진 가운데, 생존자들은 잃어버린 가족 찾기에 나섰습니다.
4일 동안 잔해 속에 갇혀있다 딸과 함께 구조된 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딸과 생이별을 했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아멧/ 생존자]
"건물이 무너졌을 때 딸이 내 다리 쪽에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돌 같은 게 떨어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일 뿐입니다."
지진으로 부모와 생이별한 어린이는 튀르키예에서 최소 1360여 명에 달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영상제공 : 외교부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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