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3,000명 돌파…생활치료센터 가동

연합뉴스TV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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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3,000명 돌파…생활치료센터 가동

[앵커]

어제도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 누적 확진자수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에선 폭증하는 확진자로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못하는 감염자가 늘어나자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심각한 병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대구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대구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보름째가 되는 날인데요.

어제 하루 전국의 확진자는 599명이 추가로 늘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기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어제 0시보다 123명이 늘었는데 아직 지역별로 분류되진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역별로는 어제 0시 기준 자료를 봐야 되는데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3,081명, 경북이 624명입니다.

늘어난 확진자 수만큼 안타까운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공식 발표된 자료에는 전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6명으로 집계됐는데 밤 사이 대구에서 2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이들의 연령대는 70대로 평소 심장질환과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사례도 속출했는데요.

경북 김천교도소에서는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 재소자와 같은 방을 사용하는 재소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포항에서는 해병대 간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긴급 방역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만큼 부족한 병상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이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체 감염자 중 대다수인 약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경증 환자들을 따로 분리해 병상을 확보하자는 취지인데요.

대상은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증환자들입니다.

최초로 가동에 들어간 이곳에는 최소 160명이 격리되며 경북대병원의 내과 전문의와 감염전문 간호사 등 의료진 10여 명이 24시간 상주하며 치료와 모니터링을 병행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생활치료센터 역시 늘어나는 환자 수를 따라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내일부터 추가 입소 예정인 영덕 삼성인재개발원과 농협경주교육원 등을 포함하더라도 700여 실로 아직 입원을 못한 채 대기하고 있는 환자수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모자랍니다.

현재 대구지역 확진자 3,000여 명 가운데 병실 부족으로 집에서 입원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는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하루 300~400명씩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3,000실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부족한 의료진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대구시는 정부를 향해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시설을 확보하고, 전쟁 때처럼 동원령을 내려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차출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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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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