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생 기숙사 격리에…뒤숭숭한 캠퍼스

연합뉴스TV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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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학생 기숙사 격리에…뒤숭숭한 캠퍼스

[앵커]

대학들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을 2주간 기숙사에 격리하기로 했죠.

그러나 학교가 100% 관리를 하기엔 여러모로 역부족이어서 우리 학생들도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박수주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안내문이 붙은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짐을 챙겨 나옵니다.

다음 주 월요일(24일)부터 이 기숙사에는 중국인 유학생 450여명이 2주간 격리됩니다.

하지만 이 학교의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3,800여명. 10명 중 1명꼴로 격리되는 셈입니다.

학교 밖에서 지낼 나머지 인원에는 확인 전화를 돌려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해 학교 측은 지자체와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입니다.

격리된 유학생을 관리하는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본 재학생은 조심스레 걱정을 내비칩니다.

"일반 학생들한테도 노출이 되는 게 잘 좀 확신이 안 서는 거 같아요. 의료진들이 가서 하는 것도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서울의 대학 17곳 중 15곳이 전체 기숙사실보다 중국인 유학생 수가 많아 애초에 전원 수용이 불가능하고 이마저도 강제성이 없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 돈을 더 내고 다른 기숙사로 옮기라고 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히는 등 내부 갈등도 빚었습니다.

"총장님께 서한도 보내고 단체로 방 빼지 말자고 운동도 했었는데 의견이 분분하니까 갈리는 거 같아요. 일단은 다 이동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격리 책임을 떠안은 대학 측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정부는 자꾸 대책을 여럿 던지는데 공간적, 재정적, 인력 이런 것들이 다 충족되지 않으니까…지자체와 연결 시스템들을 '협조해서 해라' 이렇게 해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죠."

지침만 내려보낼 게 아니라 상응하는 지원 역시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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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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