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루즈 감염 542명…'음성' 승객 19일부터 하선
[뉴스리뷰]
[앵커]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88명 더 나왔습니다.
감염자가 542명으로 늘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음성 판정자들은 내일(19일)부터 배에서 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조치로 상황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는 승객들이 19일부터 하선을 시작합니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 2천900여명이 탑승해 있는데, 코로나19 역학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만 하선이 가능합니다.
"크루즈선 승객의 하선은 19일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20일이나 21일 육지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입니다."
이미 540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여서 뒷북 조치라는 지적입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본 내륙 상륙이 거부됐던 승객들은 배 안에 격리돼 있은 지 보름여만에 땅을 밟게 됩니다.
이들은 그동안 감옥에 갇힌 것과 같은 신세가 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크루즈선에서 하선을 허용하지 않아 무더기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미국의 한 전염병연구소는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선내 격리 과정에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각 국의 자국민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크루즈선에 탔던 자국민 338명을 전세기편으로 귀국시킨 데 이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호주 등도 이른 시일 내에 자국민을 이송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본에서 호주로 오는 항공기를 제공해 배에 타고 있는 우리 국민을 데려오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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