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355명 감염' 日 공포의 크루즈…정부, 한국인 탈출시킨다

연합뉴스TV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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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 '355명 감염' 日 공포의 크루즈…정부, 한국인 탈출시킨다

"배 안에 이대로 있다가는 전멸할 것 같다. 빨리 전원 검사를 실시해 우리를 풀어달라"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여성 승무원의 말입니다.

꿈의 크루즈여행이 악몽의 창살 없는 감옥이 된 지 10여 일.

이 배에선 어제 하루에만 7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는 총 355명.

3,700여 명의 승선자 가운데 무려 10%가량이 감염된 겁니다.

그러나 이는 탑승자 가운데 1,200여명을 검사한 결과일 뿐, 나머지 약 2,500명은 아직 검사조차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거겠죠.

일본 크루즈선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은 잇따라 자국민 구출 작전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전세기를 보내 미국인 탑승객 약 300명을 대피시켰고, 캐나다 정부 역시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자국민을 전세기로 데려올 예정입니다.

이 밖에 홍콩과 대만, 이탈리아도 전세기 투입 일정을 일본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한국인은, 승객 9명에 승무원 5명까지 모두 14명입니다.

다행히 아직 감염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이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 정부도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한국인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로 데려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브리핑에서 "한 분이라도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분이 있다면, 이를 제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국인 이송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 분이라도 국가의 보호가 필요하다면, 보호를 제공한다"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우리 국민들.

정부의 구호물품을 받은 한국인 승객이 국가의 존재를 느끼며 걸어놓은 태극기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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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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