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잇단 졸업식 취소…"아쉬워요"
[앵커]
최근 코로나19 우려로 대학가에서는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졸업 가운을 입은 한 대학원생이 나홀로 졸업식을 맞아 기념 포즈를 취해 봅니다.
축하를 위해 온 친구는 연신 카메라를 들여다보며 가장 기억에 남을 졸업사진 한 장을 찍어주기 위해 고심합니다.
대학교 측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졸업식을 취소하고 여름에 통합해 열기로 해 졸업생들은 우선 가운만 빌려 기념에 나섰습니다.
"친구들이나 가족은 오지 못하지만 사진은 찍을 수 있다고 해서 여기 와서 사진도 좀 찍고 하는데, 8월 졸업식에는 참석할 수 있길 희망하죠."
서울의 또 다른 대학교 앞.
입학과 졸업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지만 실제 행사는 모두 취소돼 학내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다들 평생에 한 번 있는 날이고, 부모님 모시고 와서 식하고 싶어하는데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아요. 아마 사진만 찍고 간단히 끝날 것…"
새내기 후배를 맞이하는 2학년 학생도 취소된 입학행사들이 아쉽기만 합니다.
"개강도 2주나 늦춰졌고, 저는 2학년 올라가는 입장인데 새내기들 볼 마음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행사들이 취소되다보니까 쓸쓸한 2월…"
졸업식을 간소화하거나 취소한 전국 대학교는 100여곳이 넘는 상황.
착잡한 마음의 학생들은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돼 학사 일정이 정상화되길 한 목소리로 바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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