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안에 있는 우리 국민 14명은 아직 나오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송 준비는 마쳤다는데, 왜 하선이 늦어지는 것인지 최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크루즈선 객실 창가에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현재 이 배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4명의 우리 국민이 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 이송 준비를 마쳤지만 한국인 승객들의 최종 의사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검사가 오는 19일까지 진행돼 그 때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현재 70대 고령자 2명은 검사를 받았지만 나머지 승객은 검사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당수 승객이 검사 결과를 보고 한국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승객 8명은 '음성' 판정을 받으면 이틀 뒤 배에서 내려 별도 격리 없이 바로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행을 택하면 '음성' 판정을 받아도 우한교민들처럼 다시 격리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현재로서는 상당한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14일 정도의 보호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승무원들은 사정이 승객들과 다릅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내리기 시작하는 19일부터 2주간 추가로 선상 격리가 됩니다.
배에 갇혀 있는 것보다 한국행이 나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크루스 선사와 사전협의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몇 명이 되든 우리 국민이 한국행을 희망하면 데려온다는 계획입니다. 공군은 아직 정부 공식 요청 없었지만 수송기 투입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C-130의 경우 지난 2016년 구마모토 현 지진 때 1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싣고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