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또 대형 크루즈선 때문에 비상입니다.
나가사키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34명의 승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배 안에 600명 넘게 타고 있어서, 수백 명 넘게 감염됐던 요코하마 크루즈선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나가사키항에 정박해 있는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승무원 623명 전원이 머물고 있는 가운데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이 크루즈선에선 지난 20일 승무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 승무원과 밀접 접촉 가능성이 있는 57명을 검사한 결과, 오늘 추가로 승무원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나가사키현은 배 안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나카무라 호도 / 나가사키현 지사]
"환자 이송 등을 포함해 자위대에 재해 파견을 요청하겠습니다."
이탈리아 선박인 이 유람선은 지난 1월 물류 보충을 위해 일본에 들어왔으며,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가사키현은 지난달 14일 지역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하자 승무원들에게 하선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마이니치신문은 이후에도 하선자가 있었다며 승무원이 감염된 뒤 배 안에서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712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칫 크루즈선 집단 감염 사태가 재현될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후생노동성에서 직원과 집단 감염 전문가를 이미 파견했습니다."
[김범석 기자]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 안팎에선 다음 달 6일인 긴급사태 선언 기간에 대해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장세례